MelGeek Evangelion Centauri 80 EVA-00 Rei Ayanami


EVA-00의 색은 원래 오렌지였다. 레이와의 싱크로율이 낮아 폭주했고, 재건 이후 라이트 블루로 교체됐다. MelGeek이 에반게리온 30주년 기념 레이 에디션 키보드에 선택한 건 바로 그 두 번째 EVA-00의 배색이다. 알루미늄 합금 케이스에 EVA-00 플러그슈트의 라이트 블루와 화이트가 그대로 입혀졌고, 투명 PC 키캡 아래 사우스페이싱 RGB가 냉백으로 새어 나오면서 레이 특유의 차갑고 정밀한 분위기를 재현한다.


투명 PC 키캡 아래로 사우스페이싱 RGB가 냉백으로 새어 나오고, 우측 상단 1.78인치 OLED 터치스크린에는 EVA-00 테마 애니메이션이 흐른다. 박스를 열었을 때 키보드인지 피규어 디스플레이인지 판단이 안 서는 물건이다.


처음에는 디자인 보고 샀는데 받아서 손가락을 올려놓는 순간 편견이었다는 걸 알았다. 알루미늄 통바디에 리프 스프링 개스킷 마운트 구조가 합쳐지면서 키감이 쫀득하고 바닥감이 묵직하다. 자체 개발한 자기 스위치 덕분에 타건음도 잡음 없이 깔끔하다.


인류 보완계획이 모든 경계를 녹여 하나로 합치는 것이었다면, 이 키보드는 반대 방향이다. 0.1mm 단위 Rapid Trigger로 입력과 취소 사이의 경계를 극한까지 정밀하게 긋는다. 30년 전 레이가 그 경계를 정확하게 이해한 존재였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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